[뉴스핌=정탁윤 기자] 여야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원샷법 등 쟁점법안 협상이 제자리 걸음이다. 쟁점법안을 논의해야할 상임위는 열리지도 못한채 지리한 지도부 협상만 계속되고 있다. 다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성탄절 연휴 직전인 24일 다시 한번 여야 지도부 회동을 제안, 협상의 막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전 부터 쟁점법안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다. 이날 오전엔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을 불러 중재에 나섰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성과가 없었다.
정 의장은 “여야 (상임)위원장, 간사들을 독려하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야당에서는 같이 만나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별도로 의장하고 만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내에 경제관련 법안들을 합의처리하기로 약속했으니 야당이 법안처리를 할 거라는 의지는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당 의원들만 왔는데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뜻으로 잘 독려해주시고 야당의원들도 선택할 건 선택하고 조율할 건 조율해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지도부 회동 모습 <사진=뉴시스> |
이날 오후에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만났으나 역시 신경전만 벌였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정책위의장의 의원회관 집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이목희 정책위의장이)'5+5' 제의를 했던데, 그건 원내수석이 해오던 일로, 여야의 조원진-이춘석 원내수석이 해왔고, 의견접근도 많이 돼있다"고 말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원내수석끼리 많이 접근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니 새누리당이 너무 욕심을 냈다"며 "무거운 법안 9개를 쏟아놓고 빨리하자고 하니 되겠느냐. 하나하나가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데"라고 맞섰다.
야당은 정 의장이 제안한 오는 24일 회동에는 일단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정 의장이 제안한대로 24일 또는 25일 중 3+3 범위 내의 협의에 참여,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쟁점법안중 일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양보를 전제로 타협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성탄 회동'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의 일정한 양보가 있는 경우 타협 가능한 법안 3개는 기업활력제고 특별법안(원샷법)·산업재해보상법·북한인권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