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하향 수정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환산 기준 2.0%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 2.1%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3분기 미국 경제는 2분기 3.9%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상무부는 미국 경제의 일반적인 성장 그림이 당초 발표 때와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민간 재고 투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은 기업재고가 당초 측정보다 감소하고 무역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중 기업재고는 855억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수정치 발표 당시 902억달러보다 줄었다. 달러 강세로 타격을 입은 수출 증가율은 0.9%에서 0.7%로 하향 수정됐고 수입 증가율은 2.1%에서 2.3%로 높아져 무역적자폭은 확대됐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수정치와 같이 3.0% 증가했다. 미국의 소비 활동은 고용시장 개선과 주택 가치 상승의 지지를 받고 있다. 3년래 최대치로 증가한 저축과 낮은 물가 역시 소비 증가에 도움이 됐다.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한 기업 고정 자산 투자는 수정치(2.4%)보다 높은 2.6%로 수정됐다. 정부지출 증가율은 수정치보다 0.1%포인트 높은 1.8%였다. 무역과 재고, 정부지출을 제외한 민간 내수 증가율은 3.1%에서 3.2%로 수정됐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미 경제는 3분기 중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기존에 발표된 3.1%보다 둔화한 것인데 기업 수익의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