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투자은행(IB)들이 아이폰의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애플<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Cowen & Co.)는 22일(현지시간) 애플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하향했다.
티머시 아큐리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애플 실적 전망은 성장률 기대가 중립화하면서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하방 위험이 더 크다"며 "애플은 위험과 보수가 더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등급을 지지하지 않는 과도기로 들어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보합인 107.33달러를 기록 중이다. 애플의 주가는 향후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우려로 4개월래 최저치에 근접했다.
최근 IB들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RBC는 지난 17일 애플의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40달러로 내렸다. 아밋 다리야나니 RBC 마켓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데이터가 애플의 아이폰 제품군이 3월 역풍을 맞을 것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애플이 1~3월 월가의 전망치인 6000만대보다 적은 54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내려 잡았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향후 1~2분기는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3월 종료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보합이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클레이스 역시 애플의 목표주가를 155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내년 상반기 하방 위험을 지적하면서 1~3월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를 6050만대에서 5700만대로 낮췄다.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애플의 목표주가는 기존 162달러보다 큰 폭 낮아진 143달러다. 모간스탠리는 목표주가를 내리며 아이폰의 가격 상승과 포화상태에 이른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언급했다.
IB들의 연이은 목표주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식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양호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50명의 애플 애널리스트 중 41명(82%)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8명은 '중립', 1명은 '약세' 의견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