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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대우조선, 사옥 재매각 추진 '속도조절'

기사등록 : 2015-12-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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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시점 조율 중…서두르지 않아"

[뉴스핌=강효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 추진해온 서울 중구 다동 사옥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서 향후 재매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채권단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게 돼 최악의 위기 상황을 벗어난 상황이어서 서두르지 않고 시기를 조율해 재매각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사진=대우조선>

23일 대우조선과 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우조선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최종 인수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당초 연내 매각을 목표로 추진해온 다동 사옥은 당분간 대우조선의 품에 머무르게 됐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3분기 조단위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비핵심자산 처분과 고강도의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대우조선은 기존 사옥 매각은 본 계획대로 추진하되 서두르지 않고 시기를 재조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재매각 작업 시점은 확정짓지 않은 상태로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다동 사옥은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인수 후보군들 4~5군데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급하게 재매각 작업에 나서면 제값을 못 받고 넘길 가능성도 있고 당장 자금을 급하게 마련해야 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본사 사옥은 서울특별시 중구 다동에 위치해 있다. 다동은 청계천을 끼고 을지로와 명동에 인접해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크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동 일대는 현재 삼성화재 등 오피스빌딩들이 대거 위치해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천854㎡ 규모에 달하는 다동 사옥을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으로 시장에 내놨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두 군데를 공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최우선협상대상자인 미래에셋운용과 협상을 벌였지만 미래에셋 측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다동 사옥 매각가는 약 18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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