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저유가 장기화로 국제 금융시장 곳곳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기관이 주목할 수혜 국가 상장지수펀드(ETF)에 한국도 포함됐다.
지난 22일 주식투자자문 및 평가기관인 잭스(Zacks)는 저유가 주요 수혜국으로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을 주목하며 전망이 밝은 해당국 ETF를 추천했다.
유가 하락에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석유 소비국의 경우 저유가만큼 반가운 소식이 없다며 해당국 ETF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NDY·FXI·DXJ·EWY 지난 1년 추이 <출처=모닝스타> |
잭스는 자원 부족 국가인 한국도 저유가 혜택으로 눈 여겨 볼 곳으로 꼽았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 지출 개선과 수입비용 감소가 기대되는 데다 3분기에는 2.6%의 성장률로 5년래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재료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MSCI 코리아 25/5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즈 MSCI 코리아 캡트 ETF(EWY)를 추천했다. EWY는 한국의 IT 및 임의 소비재 섹터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이며 이 외에도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인 인도는 원자재 비용 감소나 물가안정 등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다. 인도 관련 유망 ETF로는 아이쉐어즈 인디아50 ETF(종목코드:INDY)가 꼽혔다. INDY는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해 인도 대형주 50개에 대한 익스포저를 취하는 ETF다.
올 초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부상한 중국도 수혜가 기대된다. 중국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경제도 급격히 성장하는 만큼 석유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소비 원유의 60%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저유가와 맞물려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아이쉐어즈 차이나 라지캡 ETF(FXI) 투자가 소개됐다. FXI는 FTSE 차이나 50 지수를 추종해 51개 중국 대형주에 대한 익스포저를 갖고 있으며, 섹터별로는 금융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3%를 차지하며 텔레콤, 석유가스 및 기술 부문이 나머지를 골고루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대지진 및 쓰나미 사태 이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일본도 저유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저유가로 수입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승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더불어 저유가는 일본의 소비자 신뢰지수와 임금 상승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를 우려하는 만큼 일본 대표종목을 추종하는 동시에 엔/달러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헤지가 가능한 위즈덤트리 재팬 헤지 에쿼티(DXJ)가 추천 대상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