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금융위원회>

지난 28일 임종룡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송년회 자리에서 "금융개혁은 대국민의 체감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씨앗을 뿌렸다는 점에서 큰 소득이다"라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개혁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해 아쉽다"며 "계속해서 법률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뿌려진 씨앗에 싹이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금융위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법의 경우 거래소 지주회사 체제 개편에서 노조조차 동의한 사안이다"라며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에도 걸려있지 않고 여야간 합의를 거쳐 조문까지 정부와 함께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입법 조치가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위원장은 내년에도 입법적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언젠가 되리라는 확신 아래 뿌린 씨앗에 싹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금융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그동안 누구나 공감하고 인지해 반대하지 않았던 착한 개혁을 했다면 내년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설득해야 하는 거친개혁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동안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연내 지주회사 전환 법안을 통과하고 내년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는 내년으로 미뤄진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