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6년 만에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되찾았다.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인수금 7228억원을 납입했다.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새로 설립된 지주사 금호기업을 통해 지배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 |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 본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품에 돌아돈 금호산업은 수주역량 혁신을 통해 신규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공공수주도 1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민자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주력 사업을 항공사업, 타이어사업, 건설사업의 3대 축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져 500년 영속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설립해 수익구조를 개편한다. 에어서울은 올해 4월 법인 설립한 뒤 전날 사업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을 이관 받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맞는다. 금호아시아나는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여기는 지난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 모두가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주력사업분야가 비상(飛上)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