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경기도 신도시에 사는 입사 5년차 직장인 김모씨(36)의 가장 큰 고민은 아침마다 겪는 '출근전쟁'이다.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넘게 가야 겨우 직장에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시간, 버스와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을 모두 합치면 1시간 40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 김씨의 가장 큰 소원은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가는 것이다.
오랜 출퇴근 시간에 힘든 직장인들이라면 노려볼 만한 중심업무지구(CBD) 주변 아파트 분양이 내년 연초부터 잇따를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출퇴근 소요시간은 평균 58분에 달한다. OECD국가 평균(38분)보다 20분이나 더 걸리는 수치다.
또한 출퇴근시간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3년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출근 거리가 짧을수록 대중교통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
중심업무지구는 상업, 금융중심지로 뛰어난 교통망과 각종 생활 편의 인프라가 형성돼있다. 잘 다져진 지역에 기존의 인프라를 누리며 통근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초’직주근접형지역의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한라는 서울역에서 직선거리 300m이내 있는 중구 만리동에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을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근처에 손기정 체육공원이 인접해 있다.
구도심으로써 탄탄한 생활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신세계백화점(본점), 롯데백화점(본점)등이 인접하다. 도보거리 내 소의초, 환일중, 환일고,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대학가도 인접해 있어 교육 인프라도 뛰어나다.
서울역 한라 비발디 센트럴은 서울시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1층, 지상 14층으로 전용면적 71~95㎡ 총 199가구로 구성된다. 그 중 109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조감도 <자료=한라> |
최근 중구에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따라 서울역고가도로가 오는 2017년 보행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역 주변은 쇼핑, 역사, 문화의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16년 상반기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1-954번지 일대에 ‘북아현 힐스테이트’ 99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면적 구성은 미정이다. 이화여대를 인접한 이 단지는 주변에 경의중앙선 신촌역, 2호선 이대역, 아현역이 인접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2구역을 재건축하는 '홍제2구역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 34~117㎡ 906가구(임대182가구) 중 3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해당 단지에서 인접한 3호선 무악재역, 홍제역을 통해 종로구 일대 도심의 접근이 용이하다.
롯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을 재개발하는‘롯데캐슬 효창5구역’ 478가구 중 전용 59~110㎡ 221가구를 이달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단지 앞에 있다. 10분 이내 도심권 및 여의도권으로 출퇴근 가능하며, 백범로·원효대교·마포대교를 통해 강변북로 및 올림픽대로로 수월하게 진출입 가능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고자 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개인의 삶과 질을 우선시 여기는 수요자들이 늘어났다”며“특히 직장생활뿐 아니라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며 질 높은 삶을 살고자 중심업무지역의 분양 아파트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