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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차이나] 새해 중국경제, 템포 느린 안정성장 13.5계획에 투자기회

기사등록 : 2016-0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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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민생증권 하이난다오 투자전략회 현장 중계

[뉴스핌=강소영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중국 100여개 상장사와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로 몰려들었다. 중국의 유명 증권사 민생증권이 주최하는 '2016년 투자설명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민생증권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투자전략회를 개최하고 있다. 날카롭고 정확한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 분석으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하려는 상장사와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인 400여 명이 참가해 민생증권 투자전략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매체로는 뉴스핌이 유일하게 민생증권의 초청을 받아 '2016 투자전략회'에 참가했다. 뉴스핌 취재진은 현장에서  중국 주요 상장사 중역, 유명 이코노미스트, 경제 분석가, 사모펀드 대표들을 만나 2016년 중국 경제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들었다.  

◆ 경착륙 걱정은 기우, 부동산 아직 희망 

2016 민생증권 투자전략회에서 추샤오화 민생증권 수석 경제학자가 올해 중국의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민생증권 제공>

이번 행사에 참가한 중국의 경제 전문가와 기업가들은 2016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겠지만 경착륙의 우려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 설명회에서 추샤오화(邱曉華·사진) 민생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적극적인 재정과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 농업현대화와 지역균형 발전 정책 등 정부 정책이 중국의 단기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일부가 우려하는 급격한 경제 하방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선 2020년 전면적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서 최저 6.5%이상의 성장률을 사수해야 해야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투자 소비와 각부문 국내 수요 진작에 주력해 경착륙을 예방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경제성장률이 6.9%라면 앞으로 5년 6.55%의 성장률을 유지해야만 전면적 샤오캉 건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추 수석 경제학자가 전망한 2016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6~6.8% 수준이다. 이는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전망한 2016년 성장 예측치  6.7% 내외와도 부합하는 수치다. 

분야별 올해 성장 추이는 농업 증가율이 3~4%, 산업 증가율은 6~7%, 3차 산업 증가율은 7~8%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투자 증가율이 10% 내외, 소비품 증가율은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5년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은 올해 하락을 멈추고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추샤오화 수석경제학자는 강조했다.

추 수석경제학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과 자동차 산업은 중국 산업 중에서 경기를 가장 근본적으로 반영하는 섹터로, 최근 몇 년 두 시장의 부진은 효과적인 정책부재와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중국의 도시 현대화 추진 측면에서 보면 부동산 시장의 성장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추 수석경제학자의 견해다. 

결론적으로 2016년 중국 경제는 재정확대, 민생보장 정책과 경기부양 기조에 힘입어 성장 둔화세가 '둔화'하면서 경착륙 우려를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의 한 경제 전문가는 추샤오화 수석 경제학자의 연설에 대한 소감을 묻자  "추 수석경제학자는 중국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전문가"라며 "올해 중국 경제 환경이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2016년 자산 대이동 꿈틀: 지분 주식 채권 외환 투자 부상 

2016 민생증권 투자전략회에서 연설중인 관칭유 원장 <사진=민생증권 제공>

관칭유(管淸友) 민생증권연구원 집행원장은 올해의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연설에서 2016년을 '자산 대이동의 시기'로 규정했다.

그는 "부동산·인프라 건설·수출 등 전통적 자본 집중 영역의 비중이 줄어들고, 지분투자·채권·주식·외환 등이 차세대 중점 투자섹터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투자의 중심 역할을 했던 분야 중 부동산 시장은 올해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해소가 중점으로 진행되면서 투자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수입 증가세 둔화와 지출 증가세 가속으로 인프라 건설도 위축될 것이며, 고환율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출의 급격한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관 원장의 설명이다.

대신 자본시장 구조 다층화로 상장폐지가 빈번해지면서 지분투자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분투자 분야에서는 특히 신삼판 시장을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무위험이자율의 지속적 하락으로 채권시장도 안정적인 투자시장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시장은 이른바 '미친소 시황(가파른 상승장)'은 재연되지 않겠지만, 13.5규획(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2016~2020년)과 관련된 종목에서 새로운 투자기회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3.5규획에 부합한 5대 투자 키워드로 ▲ 혁신 성장(인터넷 플러스, 빅데이터, 중국제조2025) ▲ 조화로운 발전(군민 협력, 3대 지역 발전, 도시화) ▲ 녹색발전(환경보호, 신에너지, 순환경제) ▲ 시장 개방(서비스업, 대외투자, 과잉공급 분야 수출) ▲ 민생안정(공공서비스, 빈부격차해소, 의료 보건)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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