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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코리아] 카카오은행· K뱅크, '금융생활을 바꾼다'

기사등록 : 2016-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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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번호 없어도, 통장개설 ·결제 ·금융상품 가입 실시간으로

[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소영 : “홍콩으로 밤 도깨비(금요일 저녁 출국해 월요일 새벽 귀국) 여행 갈래”

친구1  : “호텔비용은 4명이 똑같이 나누자”

김소영 : “경비는 지금 내 카톡 계좌에 통합해 관리하자. 지금 송금해줘”

친구2  : “계좌번호가 없는데 가능하니?”

김소영 : “내 아이디 명의로 지금 송금하면 가능해”

카카오뱅크 : ‘000님이 3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김소영 : “확인했어”

30대 직장인 김소영 씨가 친구들과 홍콩 여행을 계획하며 나눈 카카오톡 대화다.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로 그룹 채팅 중에, 여행경비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서로 계좌번호를 주고받을 필요도, 스마트 폰 뱅킹을 이용하지도 않는다. 계좌이체는 주고받는 카톡 메시지에 실려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면 이런 은행거래가 실시된다. 인터넷전문은행 1, 2호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바꿀 금융생활은 결제에서 예적금, 대출까지 걸쳐있다.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 부사장(왼쪽)과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카카오뱅크·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자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가령 제주도 망고를 구매한다고 하면 농장주와 카톡방에서 상품 상태와 배송시기 및 방법을 확인하고 카톡 아이디로 곧바로 송금하면 된다. 신용카드 결제가 필요 없으니 농장주는 가맹점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좋고, 고객은 인터넷뱅킹 등을 거치지 않아서 편리해서 좋다.

이 밖에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각종 공과금도 카톡으로 청구 받고 납부하면 된다.

K뱅크는 모바일메신저 대신 휴대폰 번호나 e메일, SNS로 간편 송금하는 방식을 택했다. 휴대폰번호가 가상계좌로 인정돼, 바로 이체가 가능하다. 특히 KT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TV 홈쇼핑 시청 중에 간편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홈쇼핑 물건이 마음에 들면 TV화면에 ‘K뱅크 결제’ 메뉴만 선택하면, 자동으로 통장에서 결제된다.

가장 큰 혁신은 대출에서 기대된다. 그 동안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고객은 시중은행의 금리 3~4%대 대출이 어려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10%대 대출을 이용해야 했다. 한 등급 차이로 금리가 두 배로 뛰는 불평등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이들을 위한 5~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살아있는 정보로 분석하는 新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대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점포가 없다는 점을 살려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출 수도 있다.

특히 기존 금융권에서 만날 수 없었던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을 제공한다. G마켓이나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 대상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담보대출이 실시된다. 고객의 실시간 금융니즈를 파악하는 서비스도 선보이는데, 가령 IPTV나 포털에서 창업과 프랜차이즈 관련 검색이 많다면 SOHO 창업대출도 자동으로 안내한다. 만일 고가 상품이나 여행/어학연수 상품을 검색하면 중금리 신용대출도 자동으로 권한다.

한편 카카오은행의 주요 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지분 50%), 카카오(10%), 국민은행(10%)이고 K뱅크는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다날(10%), 한화생명보험(10%), KT(8%)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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