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4 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관심을 이끄는데 실패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원금 상한 규제가 풀린 지난 27일 갤럭시노트4에 대한 지원금을 최고 43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출고가 79만9700원인 갤럭시노트4에는 10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43만원, 5만9990원 요금제 기준으로 40만5000원, 2만9900원 요금제 기준으로 33만3000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이에 업계는 갤럭시노트4 지원금 상한 규제가 풀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노트3, G3 등의 지원금 상한 규제가 풀렸을 당시에도 할부원금 0원에 판매돼 많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시장에 재고가 많지 않아 구입하기가 힘든데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다.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이 늘었지만, 납부해야 하는 기기 값이 약 37만원에 달해 최근 출시된 중저가 단말기의 출고가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에 지원금에 따라 부침이 심한 번호이동 시장도 잠잠했다. 대개 지원금이 많은 이통사로 번호이동 가입자가 몰리곤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SK텔레콤에 더 몰렸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으로 318명을 얻은 반면 SK텔레콤은 464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 재고가 많지 않은데다 갤럭시노트4에 지원금이 올라가도 새로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과 가격이 비슷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LG유플러스도 갤럭시노트4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4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에서는 큰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