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씨앤앰이 MBC와의 단독 협상으로 VOD 공급 중단 위기를 일단 막았다.
MBC는 씨앤앰의 요청으로 자사 VOD를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씨앤앰은 당분간 지상파 VOD 서비즈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앞서 MBC는 케이블TV사업자들의 VOD 서비스를 대행해 온 케이블 TV VOD 및 케이블TV 사업자들과 12월 31일을 협상 시한으로 정하고, 무료VOD 가격 산정 등에 대해 논의해왔으나 각 사별로 입장과 조건이 엇갈려 난항을 겪어왔다.
케이블TV VOD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지상파로부터 VOD 공급 중단을 통보받았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케이블TV에서의 지상파 VOD 공급이 중단됨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씨앤앰은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지상파와 개별적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2016년 1월 15일까지 협상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MBC 관계자는 "씨앤앰 측과 VOD 중단없는 협상을 위해 추가 협상기한 동안 직접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며, 15일간 VOD 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및 전략적 제휴방안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케이블 TV VOD와 다른 사업자들의 경우 계약기간은 물론, 11월말 연장된 협상 기간동안 진척이 없었던 만큼 양측의 합의대로 12월31일 자정을 기해 VOD공급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MBC는 케이블 업계와 협상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진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해서만 케이블 TV VOD측이 VOD 서비스를 대행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케이블 TV VOD측은 지상파와 일부 주주사와의 합의에 관계없이 신호가 공급되면 모든 주주사에 VOD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직접 공급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MBC는 "최대한 많은 케이블 가입자들이 중단없이 VOD를 이용할 수 있도록 씨앤앰 외 다른 케이블TV 사업자들과의 추가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씨앤앰 관계자는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VOD 이용률이 높은 서울 수도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피할 수 없는 선택어었다"고 전했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현대HCN 등 일부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지상파 VOD 공급 중단에 대비해 소비자들에게 안내를 공지하고 있다. <사진=CJ헬로비전>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