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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병신년' 원숭이띠 재계CEO가 뛴다

기사등록 : 2016-01-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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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용진·김재열 동갑내기 1968년생 활약 주목

[뉴스핌=김신정 기자] 병신년(丙申年),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십이지 중 9번째인 원숭이띠는 대체로 기회를 잡는데 매우 재빠르고 판단력과 행동력이 뛰어나며 사교적이다. '잔나비띠'라고도 불리는데, 영리한 동물로 꼽히고 많은 재주도 지녔다. 반면 사람과 닮은 모습으로 간사한 면도 있다는 게 원숭이띠 인물에 대한 일반적인 평이다.

그렇다면 2016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기업의 수장 중 원숭이 해에 태어난 CEO는 누가 있을까. 

가장 주목을 끄는 인물은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 범삼성가 CEO이다.

(좌)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우)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동갑내기 사촌형제 지간이다. 경기초등학교부터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 서울대까지 같은 곳을 나올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김 사장은 이 부회장의 매제(여동생의 남편)로 역시 친구다.

삼성전자의 조직개편과 석유화학계열사 매각정리까지 지난해를 바쁘게 달려온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사업 강화로 그룹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또 다른 신수종 사업인 스마트카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신규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성공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T-커머스(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시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총괄로 삼성 야구단, 남녀 농구단, 배구단을 이끌고 있다.

또 다른 68년생 동갑내기 CEO에는 조현준 효성 사장과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이우현 OCI사장이 있다. 조 사장은 효성그룹 후계자로 입지를 다지며 효성을 섬유 회사에서 소재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 부사장은 GS에너지 계열사를 전바위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이 사장은 국내외서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 활발한 경영 활동 벌일 예정이다.

(좌)조현준 효성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이우현 OCI사장(우)

올해로 환갑을 맞는 1956년생 원숭이띠 CEO는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 모바일(IM)부문 사장, 정유성 삼성SDS사장,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을 책임지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이 대표적이다.

코오롱그룹 경영을 맡은지 올해로 20년이 된 이 회장은 나일론 등의 섬유기업에서 이제는 화학소재 바이오, 건설·레저, 패션 유통 등 3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또 바이오, 수처리 등 신성장동력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신 사장은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30년 이상 근무한 전통 삼성맨으로 통한다.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주도해 온 그는 올해는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과 신규먹거리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SDS 수장 자리에 오른 정 사장은 지난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과 삼성종합화학 대표 등을 역임한 '인사통'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향후 삼성SDS를 글로벌 ICT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세탁기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에서만 39년을 근무한 최장기 근속 임원으로 지난해 각자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올해는 사업부문별 차별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1944년생 원숭이띠다. 동부그룹은 최근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남은 금융계열사를 통해 그룹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밖에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1932년생),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1932년생),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1956년생), 한상호 엘리베이터 사장(1956년생)등 원숭이띠 기업인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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