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7.9% 감소하며 저유가 기조 속에서 선방했다.
수입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900억달러가 넘는 사상최고치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3.8% 감소한 426억3000만달러, 수입은 19.2% 줄어든 354억70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71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은 5271억 5700만달러로 7.9% 감소했고, 수입은 4368억400만달러로 16.9% 줄었다. 무역수지는 903억52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크게 감소했지만 연간 전체 수출은 국제유가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연초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가 지난 6월 2.6%까지 줄었다. 8월에 10%대로 확대됐다가 10월에는 15.8%나 감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에 선박 수출 회복에 힘입어 -4.7%까지 회복됐지만 12월에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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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던 전년도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주력품목 중에는 선박 수출이 크게 부진하면서 감소율을 더욱 확대시켰다.
수입은 전년대비 19.2%나 급감하며 14개월째 감소했고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면치 못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 수출 증가율도 저유가로 인한 기저효과가 상쇄되면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도 올해 수출이 다소 힘겹지만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는 국제유가 급락과 세계 교역감소, 중국 성장률 둔화 등으로 수출 실적이 좋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무역 1조달러를 거의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저유가 속에서도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선방한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