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전 세계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세우고,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4년 첫 돌파한 800만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4일 정몽구 회장 주재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시무식을 갖고, 올해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목표인 820만대 보다 낮춘 규모로, 현대차는 501만대, 기아차는 312만대를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신차와 친환경차를 대거 출시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현대차의 첫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아이오닉과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는 기아차 니로를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 신형 i30를 비롯해 그랜저, 제네시스 G80 가솔린 터보와 디젤 모델, 신형 K7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과 니로는 하이브리드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로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외연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경쟁 우위 핵심 기술력을 확보, 친환경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국내 선보인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 등을 올해부터 해외 본격 판매할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산업 혁신 선도·미래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가 그룹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해 “여러가지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800만대를 달성해준 여러분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올해 목표인 813만대 달성에도 더욱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전사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올해 맥시코와 중국 공장 가동에 따라 글로벌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금년 현대·기아차는 맥시코 공장과 중국 창주 공장의 가동으로 전 세계 10개국 34개 생산 공장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