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4일 오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의 중재를 다시 한 번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은 이날 양당 대표와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여야가 잠정 합의한 지역구 의석수 253석(비례대표 47석)안에 대해 적극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중재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이제부터 은밀하게 추진을 하겠다. 상당히 심각한 지경에 왔기 때문에 오늘이 굉장히 중요한 날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정 의장은 선거구획정안 가운데 지역구를 253석까지 늘리는 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의장은 "여야 대표와 가장 원만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253석안도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이 안 받아들여져서 253석안이 합의가 안됐다. 그 중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은 별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은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을 연계 처리키로 결정한바 있다. 정 의장은 "가능하면 둘 다 8일 통과되면 제일 좋을 것"이라면서도 " 선거구획정은 별개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야될 방향대로 의장으로서는 뚜벅뚜벅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과 함께 입법처리의 조속한 태도를 촉구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국회는 선거구 획정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개혁 5대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처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제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집안싸움과 정쟁에만 몰두해 입법 비상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는 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합의한 민생경제 법안도 노력해서 처리하고, 선거구 획정도 처리해야 한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여야 대표 회동은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황진하 사무총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자리 한다.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도 참석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불참을 통보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