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국내 병원 85곳의 위암 치료 서비스 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대림성모병원과 부산에 있는 메리놀병원 등 2개 종합병원은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내 위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위암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6개월간 위암 수술을 한 221개기관, 9969건을 평가했다. 이중 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을 모두 시행한 기관, 평가 건수가 6건이 넘는 기관 등을 기준으로 총 95개 병원을 추렸다.
95개 병원은 전문인력 구성·절제술 전 복부조영 CT 실시율·평균 입원일수·평균진료비·수술사망률 등 총 19개 지표로 평가를 받았다. 심평원은 각 항목별로 점수를 메겨 1~5등급으로 나눴다.
의료 서비스 질이 최우수인 1등급엔 85개 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 대부분의 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받은 상급종합병원은 42곳, 종합병원은 42곳, 일반병원은 1곳이다.
위암 치료 서비스가 우수한 2~3등급엔 8개 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2등급은 삼육서울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5개 병원이다. 서울백병원과 포항성모병원 등 3개 병원은 3등급을 받았다.
서울 대림성모병원(4등급)과 부산 메리놀병원(5급)은 의료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곳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등급이 낮은 곳이 부적절한 병원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심평원은 이 병원들이 의료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등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심평원> |
아울러 환자의 74.5%는 암 1기때 위암을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이 위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분포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상태(T1N0)상태가 67.5%를 차지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이 68.7%로 여성(31.3%)보다 2배 넘게 위암에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에서 위암에 많이 걸린다.
심평원 관계자는 "암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 특히 남자 암 발병률 1위는 위암으로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또 적기에 항암 치료를 했는지 등 위암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번 평가를 했다"며 "평가 결과 전체 종합 점수는 95.3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