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6일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전격 실시한 것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등이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 측은 북한측 주장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고, 중국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핵실험이 "일본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고 핵확산 방지에 대한 북한의 도전에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진행자가 6일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셈법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이어 그는 "일본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만큼 안보리 대응은 물론 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등 4국과 연대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도 "수소탄 핵실험이 사실이라며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오전 북한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지진파가 감지되자 즉각 아베 총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이 참가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더불어 총리관저에 북핵실험 대책실을 설치하는 한편 북한 관련 정보연락실을 가동하는 등 정보 수집과 분석도 서두르고 있다.
NHK는 일본 내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미국과 한국과의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삼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려는 의도로 핵실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을 전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접한 뒤 북한측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악관은 북한 측이 안보리 결의와 의무를 지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엔 외교관들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7일 새벽 1시 북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공식 반응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시나닷컴 등 포털사이트들은 북한 인공지진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핵폭발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지진센터는 이날 북한서 발생한 인공지진 규모가 4.9라고 밝혔는데 중국 언론들은 "이는 TNT 2만2000톤의 폭발량과 맞먹어 히로시마 원폭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