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일본 증시가 중국발 충격에 새해들어 4일 연속으로 대폭 하락하면서 3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닛케이지수의 연초 4거래일 연속 하락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7일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423.98엔, 2.33% 급락한 1만7767.34엔으로 마감했다. 작년 10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멈추지 않는데다 중국 증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중국 시장이 개장 30분 만에 거래를 종료하자 이후 시장 위험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해졌다.
미야케 카즈히로 다이와 증권 수석전략가는 "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 증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됐다"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를 매도하면서 돈을 벌 것이다. 지난 8월에 그 방법으로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지금 다시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CSI300지수는 7.2% 하락하면서 조기 마감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중국시장에서 자금유출 우려가 높아졌다. MSCI 선진국 지수는 2016년 첫 거래일에 3.3% 떨어지면서 2000년 이후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닛케이225지수(빨간 선) 엔/위안 환율(초록 선)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