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한국 스타트업 기업이 스마트 페이 기술로 출사표를 던졌다.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스프링힐스호텔 8층에 마련된 퀄컴의 비공개 B2B 행사장에 한극 스타트업 기업 브릴리언츠의 '브릴리언트 카드'가 전시됐다.
배재훈 대표 <사진=황세준 기자> |
브릴리언츠는 지난 2012년 4월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직원수는 32명이고 이 중에서 24명이 개발인력이다. 본사는 판교에 있다. 올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융합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가 2년간 개발해 내놓은 브릴리언트 카드는 한 장의 실물카드에 신용카드, 체크카드, 멤버십카드, 사원증, OTP 등 최대 30장을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페이 제품이다.
소비자는 전용 스마트폰 앱에 '제휴카드' 정보를 내려받은 뒤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브릴리언트 카드'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로는 스마트폰 없이도 필요한 카드를 골라가며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전면에 새겨진 좌우 버튼과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여러장의 카드 정보를 담고 있지만 일반 신용카드와 크기와 두께가 동일하다. 플렉서블 기판이 들어있어 지갑에 넣고다니다가 휘어져도 문제 없이 작동한다.
이날 기자가 브릴리언트 카드 시제품을 결제 단말기에 긁자 화면에 카드 번호가 나타나며 승인 단계를 진행했다. 버튼으로 카드 종류를 바꾼 후 다시 긁자 다른 카드 번호가 뜨면서 결제됐다, IC카드 구멍에 카드를 밀어넣었을 때는 카드번호가 암호화돼 가려지고 결제가 진행됐다.
부스에서 만난 배재훈 브릴리언츠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완성이 됐고 올해 3분기 중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이후 한국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파트너사가 나타날 경우엔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그러면서 "브릴리언트 카드는 파트너사의 요구에 따라 브릴리언트 카드는 특정 은행의 OEM으로 납품할 수도 있고(powerd by 브릴리언트), 스마트론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oo페이' 등 기본앱 개념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추천카드'라는 별도의 앱을 갖고 있는데 이를 브릴리언트 기본앱에 통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결재시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자동으로 선택되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동시에 "기존 카드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 크기와 두께를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맞췄다"며 "향후 기능 등이 더 추가되더라도 외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브릴리언트 카드는 블루투스 칩을 비롯한 반도체가 사용됐고 이를 구동하기 위한 배터리가 들어있는 전자제품이어서 별도의 전기 충전이 필요하다.
이대 대해 배 대표는 "소비자는 배터리 충전에 관해 잊고 지내도 될 정도"라며 "스마트폰과 항시 블루투스로 연결해 보안모드로 사용할 경우 6개월, 연결 없이 카드만으로 사용할 경우 5년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소개했다.
배 대표는 브릴리언트 카드의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그는 "제품이 출시되고 나면 지난해 15억원 수준이었던 회사 매출 규모가 3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브릴리언트 카드는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이라며 "전년비 매출 신장폭은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브릴리언트 카드 IC칩 결제 시연모습 <사진=황세준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