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란 정부가 7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든 통상 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호세인 자베르 안사리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AP/뉴시스> |
이란 정부는 이날 하산 로우하니 이란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모든 사우디산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 대한 이란인들의 여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또 사우디가 예멘 주재 이란 대사관에 고의로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해외 외교공관 보호에 관한 모든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호세인 자베르 안사리는 "사우디는 이란 대사관 건물 파손과 일부 직원들 부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 내용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 사우디는 최근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동의 양대 강국 사우디와 이란의 대치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4일 이란과의 통상 및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으며,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을 겨냥해 예멘에 대한 공습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