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상록을)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기 위해 8일 탈당했다.
김영환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사진=뉴시스> |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과 소신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그동안 당을 한번도 바꾼 적이 없었고, 당을 바꾸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약속을 해왔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권 교체야말로 현 단계 최고의 정치 개혁"이라며 "정치 재편을 통해 정권 교체의 소명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4선 중진의원이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 중 12번째 탈당으로, 수도권 출신으로는 문병호·최재천·김한길 의원에 이어 4번째다.
야당에 대한 쓴소리도 거침없이 내놨다. 그는 "더민주는 야당의 존립 근거인 ‘정권 교체’라는 희망을 잃어버린 지 오래됐다"며 "지금 야당이 보여주고 있는 운동권적, 관성적 투쟁주의와 그들만의 순혈주의, 뺄셈의 정치가 더 많은 국민의 바다로 나아가지 못하여 정권 교체를 가로막고 오히려 냉소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동안 당의 변화를 위한 쓴소리를 해 왔으나 당내에 견고하게 똬리를 튼 진영논리와 패권정치를 극복하는 일에 턱없이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의 결정과 의원총회 결의가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물정 모르는 야당’이 되어 국민을 낙담시키고 불신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정치 재편을 통한 정치혁명의 길에 나서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 의원 탈당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 의원은 안 의원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됐다. 이로써 더민주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7석으로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