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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증시·환율 급락, 신흥국 위기 가능성 크지 않아"

기사등록 : 2016-0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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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인도, 로컬국채 투자유망"

[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중국발 증시 급락 등이 전반적인 신흥국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중국 증시와 환율 급락으로 중국과 함께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몇몇 취약국의 위기는 피할 수 없겠지만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구조변화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취약한 신흥국은 외환위기 혹은 금융위기로 연결되면서 1990년대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의 급작스런 통화절하로 제조업 수출 비중 높은 국가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다른 신흥국들의 통화는 지난해 상당히 절하됐지만 추가 절하 가능성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원자재 수요의 둔화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크로 악화에 따른 신흥국내 산업의 구조조정과 정치사회적 변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각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인 신흥국 맷집이 높아진 상태라 중국의 소버린 펀더멘털이 빠르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신흥국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신 팀장은 내다봤다.

올해 변동성이 가장 취약한 국가로는 베네수엘라, 터키, 남아공, 러시아가 꼽혔다.

그는 "중국 충격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 등 올해 로컬 변동성에 가장 취약한 국가"이라며 "이들국의 통화가치 하락은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이로 인해 더욱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인도는 탄탄한 내구성으로 대외쇼크를 견딜 수 있을 국가로 전망됐다.

신 팀장은 "인도는 올해도 평균 7%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G20 국가들 중 가장 강세를 보일 것"이며 "낮은 유가가 성장 촉진을 위한 개혁과 어우러지며 앞으로 활발한 경제 활동을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의 경우 통화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구조개혁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 팀장은 "올해도 낮은 성장이 계속되고 원자재 가격 약세와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겠지만, 정치적 갈등이 해소되면서 재정개혁으로 연결될 때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긴축 재정과 통화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간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회복되면서 매크로 이슈가 완화되고 지표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부가 고통을 감내할만한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해 파퓰리즘에 굴복한다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80~90년대와 같은 더욱 고통스럽고 혼란스런 상황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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