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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로엔 주식 15% 매각, 결정 안 돼"

기사등록 : 2016-01-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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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매도청구권 행사시 카카오 유증에 참여해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카카오의 로엔 인수와 관련해 로엔 지분 15% 갖고 있는 SK플래닛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로엔 주식 15%를 카카오 측에 매각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11일 로엔 지분 76.4%를 1조874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타인베스트홀딩스(이하 스타인베스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1.4%와 SK플래닛의 로엔 지분 15%을 합친 것이다.

하지만 SK플래닛 측은 15%의 지분을 카카오에 매각할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스타인베스트와 카카오가 이번에 체결한 계약 내용을 우리는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매각 방식을 확인한 후 지분을 매각할지, 보유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로엔 지분은 2013년 SK플래닛이 로엔을 스타인베스트에 매각할 당시 남겨둔 지분이다.

당시 SK플래닛은 지분 매각과 함께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 Right) 조항을 옵션으로 삽입했다. 이에 따르면 SK플래닛은 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가 로엔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이 보유한 15%의 지분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다시 말해 스타인베스트가 카카오에 로엔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SK플래닛은 카카오 측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스타인베스트는 이번에 카카오와 로엔 지분을 매각키로하면서 매각 대금 총 1조5063억원 중 40%에 해당하는 6063억원은 현금 대신 카카오 주식으로 받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SK플래닛 역시 2199억원은 현금으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 1481억원은 카카오 주식으로 받아야 한다.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계속 보유하거나 독자적으로 매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카카오 유증에 참여하면 SK플래닛은 카카오 지분 2.03%를 보유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타인베스트와 SK플래닛이 체결한 계약에 따라 SK플래닛은 15%의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거나 아니면 유증에 참여해야 한다"며 "유증에 참여하지 않고 15%의 지분 전체를 현금으로 요구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스타인베스트가 보유한 61.4%의 지분만 인수하게 된다"며 "이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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