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달러 강세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사진=블룸버그통신> |
모간스탠리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최근 몇 달간 원유 약세를 유도한 것은 미 달러화의 강세였다고 진단했다.
애덤 롱슨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세계 공급 과잉이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끌어내렸지만 배럴당 35달러 선까지 유가를 낮춘 것은 미 달러화의 강세라고 지적했다.
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1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4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약 2% 넘게 하락 중이다.
모간스탠리는 "미 달러화가 계속해서 절상될 것을 가정할 때 배럴당 20~25달러 시나리오는 단순히 통화 때문만으로도 가능하다"면서 "미 달러화와 펀더멘털 외 요소가 유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 연속 하락한 브렌트유가는 올해 들어서도 이미 11%나 낮아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해 12월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세계 원유 시장 과잉공급 현상의 지속을 예고했고, 미국의 저장고도 5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배럴당 20달러 전망을 한 것은 모간스탠리가 처음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재고 증가로 유가가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