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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의 2015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초저금리 후유증과 지난해 4분기 기업구조조정 대손충당금을 큰 폭으로 적립한 결과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1조4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4년 1조4552억원에 비하면 1%(248억원)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이사회 보고를 거쳐 2월 첫째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내부 집계 결과이기 때문에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면 소폭 변경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2조1180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2012년 1조6630억, 2013년 1조3730억원 등 각각 전년대비 21%, 17%씩 감소했다. 2014년 1조4550억원으로 6% 증가세로 돌아선후 2년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순이익을 보면 4분기 순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은 1분기 7903억원, 2분기 4004억원, 3분기 4625억원으로 2014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4분기 2270여억원대로 줄어들었다. 4분기 금융당국의 기업구조조정 추진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금을 늘린 것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작년 3분기 대손충당금은 523억원에 불과했지만, 4분기 10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STX조선 지원에서 발을 빼기 위해 반대매매청구권을 행사키로 하면서, 500억원대 손실을 반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지난해 연말 명예퇴직으로 수백억원대 비용이 발생했다. 명예퇴직 비용으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서 1100억원 발생해 신한금융지주의 4분기 판매관리비가 전분기보다 23% 늘어난 1조3609억원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영업환경이 근본적으로 저수익 구조로 바뀐 것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상황에서 대출경쟁을 벌이면 금리할인경쟁으로 이어지고 결국 무수익 자산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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