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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스크 우려에도 '돈'은 중국으로 몰린다

기사등록 : 2016-0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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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분야 신사업 기회 눈독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자본은 여전히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만6575개의 외자 기업이 새롭게 중국에 진출했다. 이는 지난 2014년보다 11.8% 늘어난 수준이다. 이기간 실제로 중국 시장에 투입된 외자 규모(외국인직접투자, FDI)도 전년대비 6.4% 증가한 7813억5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5년 12월말 기준 중국의 비금융 부문 누적 외자 기업수는 83만6404개로 늘었다. 외국인 직접투자의 누적 규모도 1조6423억달러를 돌파했다.

동시에 외자 기업들의 투자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의 평균 투자액은 1530만 달러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외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의 규모가 커진 것. 그만큼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의 질적 향상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가 477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7.3% 늘었다. 이는 전체 외자 기업 투자의 61.1%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제조업 분야에 투자된 외자 규모는 지난 2014년과 비슷한 2452억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철강, 시멘트, 선박, 평면유리 등 중국 내 과잉생산 문제가 불거진 업종에 대한 외자 진출이 제한되면서 첨단제조 분야의 외자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의 인수합병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인수합병 방식으로 중국에 설립된 외자기업은 전년대비 14.4% 늘어난 1466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직접 투자 규모도 177억7000만달러로 지난 2014년보다 137% 넘게 증가했다.

중국 오성홍기 <사진=텐센트 재경>

일찍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500대 기업들은 투자 범위를 넓혀가며 잠재시장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폭스바겐, 삼성전자, 일본전기초자, 인텔, 엘리릴리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기업의 중국 신흥산업 분야에 대한 단일 항목 투자 규모가 1억달러를 상회했다.

이같은 추세에 힙입어 중국에 설립된 연구개발센터의 숫자도 지난 해 처음 24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들의 소비수준 전반이 향상된 가운데 당국의 대외개방 정책 강화가 외자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5088개의 외자기업이 상하이, 광둥, 톈진, 푸젠 등 자유무역시험지구에 진출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절반이 상하이자유무역지구에 쏠리며 금융, 연구개발,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현대 물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서비스업 분야 대외 개방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베이징시가 지난해 6개 중점 서비스업에 대한 시장 개방을 확대하며 1068개 외자기업의 진출을 승인했다. 이기간 서비스업에 대한 외자의 투자규모는 95억달러로 전년대비 62.5% 증가했다. 특히 금융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가 16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자본시장에 대한 외자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A주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의 신규 계좌수는 198개로 집계됐다. 2014년(225)에 비해 증가폭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6월 A주 파동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중국으로부터 QFII 자격을 획득한 기관투자자는 294개,누적 투자한도는 810억6800만달러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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