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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새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2배' 몰려

기사등록 : 2016-01-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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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매력에 수요↑, 블라인드 시스템 평가도 '긍정적'

[뉴스핌=정연주 기자] 세아창원특수강의 새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리에 마쳤다. 기존 발행 계획 물량보다 2배 가까운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세아창원특수강(A+)의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 물량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금리밴드는 10bp~20bp였다.

이번 회사채는 지난해 3월 대주주가 포스코그룹에서 세아그룹으로 변경된 후 처음 발행되는 것이다.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었다. 

신용등급이 대주주 변경과 업황 우려에 기존 AA에서 A급으로 강등됐음에도 높은 금리 매력도에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회사 측 역시 차환 부담을 더는 분위기다. 약 2.681%의 하단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게 돼 차환 대상 물량의 금리(2.90%)대비 이자비용이 절감됐다.

이에 다음 주 KT(AAA) 등 연이어 진행될 우량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오히려 AA-급에서 등급 하향 분위기에 있었던 것 보다 전략상 유리했을 수도 있고 기업 자체만 보더라도 재무 안정성 등에 신뢰가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은 금융투자협회가 블라인드 시스템으로 변경 후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기도 하다. 금투협은 기관별 정보 비대칭이 심화되면서 실시간으로 수요예측 과정을 볼 수 있었던 기존 시스템을 최우선호가와 수량만 공개되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오전 중에 아무도 참여를 안하다가 오후 3시 넘어서 첫 번째 참여자가 나왔고 취우선호가가 쭉 유지됐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반응 또한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비우량 기업에 대한 수요예측에서도 시스템이 재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워낙 해당 기업 평가가 괜찮았기 때문에 어제 사례만 두고 봐서는 큰 무리는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는 시스템 안착이 긍정적이겠지만 흥행이 안되는 물량에 대해서도 현 시스템이 유효할 지 겪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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