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유일호 신임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처음 만나, "경제정책과 통화정책 조화를 이루자"고 뜻을 같이했다.
유일호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첫만남을 갖고 경제통화정책의 조화를 통해 한국경제를 이끌자고 인식을 같이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유일호 부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주열 총재를 15일 낮 12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사람은 "경제운용의 양축으로 서로 호흡을 맞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뤄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각각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을 담당하며 서로 역할이 구분돼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총리가 바뀌면 한은 총재를 만나, 대내외 경제 상황을 논의하고 경제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부총리-한은 총재 뿐만 아니라 간부와 직원들도 만남의 기회를 자주 갖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오찬에 앞서 유 부총리는 한은 총재와 모임을 정례화하면 좋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시로 만나는 것이 좋다"면서도 "외부에서 오해를 받을지가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기적인 것은 좀 더 생각해보고 자주 만나는 것은 생각해보겠다"면서 양측의 만남을 정례화할 듯은 없음을 내비쳤다.
이날 오찬에서 정부와 한은과 인사교류 외에도 양측은 주요 2개국(G2) 리스크, 신흥국 불안에 북한 핵실험까지 겹치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 인구구조 변화, 내수기반 약화 등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유 부총리는 "18대 기재위에서 할때부터 총재님을 뵀다"며 이 총재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정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거기(BIS)에 계신 분들은 숫자(성장률)로만 보면 한국 경제가 미국 다음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하더라"면서도 "우리나라 경제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것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