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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위안화 긴축 고삐, 조달난 가중 운용엔 숨통

기사등록 : 2016-01-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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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안화 저축 1조3천억 지준율 적용 직접 영향권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역외 위안화시장 참여 은행들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위안화 공급이 위축되고 역외 위안화 조달 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 '해외 위안화업무 참가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적용에 대한 통지'를 발표, 위안화 안정을 위해 오는 25일 부터 해외 위안화 업무 참가은행에 대해 지준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18일 한국주재 중국계은행 관계자는 인민은행의 이번 통지에 따라 위안화 국제결제시스템에 포함된 18개 중국 국내외 은행들과 해외에 거점을 둔 중국의 19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들(중국내 모계좌)이 앞으로 지급준비율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화사통신은 이번 통지(조치)는 2014년 12월에 나온 '지급준비율과 금리 관리 정책에 관한 통지' 를 기반으로 한 것이며 당시 통지문에서는 해외 위안화 업무 은행의 지준율을 언급했으나 비율을 잠정적으로 '0'으로 했었다.

중국 당국은 통지에서 해외 위안화 시장 참여은행들에 대해 오는 25일 부터 지준율을 적용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대상은행들의 지준율은 17.5%선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신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18일 보고서에서 해외 위안화 저축은 약 1조30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정책(통지)으로 인해 약 2000억위안의 역외 위안화가 묶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렇게 되면 그만큼 역외 위안화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위안화 금리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안증권 채권팀 책임자는 현재 해외 위안화 자금 가운데 거의 90%정도가 중국내 금융 기관으로 흘러들어와 예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는 역외 위안화가 앞으로 중국 인민은행의 직접 관리를 받게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역외 위안화 차입 비용이 높아져 위안화 환율을 교란하는 공매도 투기 세력들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안화 환율 추이 <이미지=바이두(百度)>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위안환율 방어를 위해 위안화 자금의 유출입 통로를 제한하는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국내 위안화적격 투자자제도(RQDII)의 신규 자금 증가를 잠정 중단하고 개별 외자은행의 해외 위안화 매매 업무도 일시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해외 위안화 시장 참가은행에 대한 위안화 융자 업무도 일시 중단했다.

중국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일단 해외 위안화 금리가 상승하고 일정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와중에서도 위안화 국제 환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중국계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따라 전체적으로 위안화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위안화를 조달하는 입장에서는 금리가 올라 부담이 되겠지만 윈안화나 위안화 상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현재 무역계정하의 위안화 자금 유출입에 대해서는 비교적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자본계정하의 합법적인 해외자금 유출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숨통을 늦추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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