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전 세계 상위 1%가 보유한 재산이 나머지 99%보다 많다고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밝혔다.
옥스팜은 이번 주 열리는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WEF)을 앞두고 발표한 '1%의 경제학'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세계 지도자들이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옥스팜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소득 기준 상위 62명이 하위 50%보다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에는 상위 388명이, 2014년에는 상위 80명이 하위 50%와 재산 합계가 같았던 점을 비춰보면 빈부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옥스팜, 크레디트스위스, 포브스> |
옥스팜이 인용한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상위 1% 부호들이 가진 재산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조금씩 감소하다가 2009년 이후부터 다시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닉 갈라소 옥스팜 선임 연구위원은 "전세계 빈부 격차가 극심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옥스팜이 발표한 수치에 대해서는 통계조사 방법론이나 특정 사실과 관련해 많은 이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빈부격차' 문제가 미국 대선과 다보스 포럼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어 이번 보고서 결과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옥스팜 보고서는 "권력과 특권은 빈부격차를 확대하는 데에만 쓰이고 있다"며 "불균형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빈곤에 대한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