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10% 이상의 성장을 자신했다. 벤츠코리아는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인기 모델 E클래스를 출시, 판매 신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판매 네트워크와 애프터서비스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벤츠코리아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경영구상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예년 같은 성장률은 아니지만 수입차 협회가 예상한 성장률보다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이 목표"라며 "연간 5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4만6994대를 판매해 3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를 1만356대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E클래스는 1만875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두 모델로만 약 2만9000여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
벤츠코리아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10세대 E클래스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GLE, GLC, GLS 등 SUV 라인업을 재정비한다. 실라키스 사장은 "공격적인 SUV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SUV 판매를 두 배 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일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계회기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주오 기자> |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SUV 판매량은 3071대로 전체 판매량에서 7%에 불과했다. 벤츠코리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SUV를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도 SUV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수입차협회(KAIDA)는 향후 수입차 시장에서 SUV 중심의 성장을 예고했다. 수입차 시장의 74%를 세단이 차지하고 있어 SUV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것이다.
아울러 판매 네트워크 확충과 애프터서비스도 재정비한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전시장 3곳을 추가하고 서비스센터 8곳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로써 연말까지 전시장은 41곳, 서비스센터를 48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 확충에 따라 워크베이도 120개가 추가돼 총 753개로 늘어난다.
벤츠코리아의 11개 공식 딜러사는 올해 1900억원을 투자하며 힘을 보탠다.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증액된 규모다. 신규 시설과 인프라 확충에 투입되며 일자리 창출에도 쓰인다. 연말까지 네트워크 임직원 규모를 23% 늘릴 계획이다. 현재 벤츠코리아의 딜러 네트워크에는 294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2014년 부품물류센터에 520억원, 지난해 트레이닝 센터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