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해 말 긴축 개시에 들어간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점도표에서 예고된 것처럼 네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1%도 안 된다는 것이 금리거래자들의 판단이다.
2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금리선물 시장의 변화를 인용,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올해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전망도 빠르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연준 4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 변화 <출처=금리선물시장/FT재인용> |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나타난 금리인상 가능성을 살펴보면 올해 4차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0.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금리 결정을 보류할 것이란 전망은 40%가 넘었으며, 대부분은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점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차례 추가 인상 시점을 두고서는 3월 인상 가능성이 단 29%로 한 달 전 조사 당시 53%에서 크게 축소됐다. 9월 인상 가능성은 51%, 12월 가능성은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12월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7명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이 올해 말 금리 전망으로 1.25~1.5%를 점쳤다. 한 번에 25bp씩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총 4번의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FT 논평가 로빈 위글스워스는 증시 폭락과 중국 및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가뜩이나 위축된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설명했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대표 레이 달리오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긴축 고삐를 바짝 당기기 보다는 오히려 완화를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드러나고 있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 밑으로 내려왔으며, 더딘 금리인상 전망에 장기국채 금리 상승폭이 단기채보다 제한되면서 수익률 커브도 평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26일과 27일 진행될 FOMC회의에서 다음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인지 여부를 주시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