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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협銀, 4Q 2000억 적자..STX조선 '직격탄'

기사등록 : 2016-0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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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000억 추가 충당금...지난해 순익도 2300억 안팎, 순익목표 1/3에 그쳐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0일 오후 10시 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7000억원 이상의 추가 충당금(채권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비용) '폭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2015년 순익은 회사 추정치, 2012년 순익은 2012년 3월 2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가량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과 결산을 진행중이지만, 2000억원 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4분기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순익도 2300억원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순익목표 6800억원의 3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4316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STX조선 여신에 대해 대규모 충당금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STX조선 여신(선수급환급보증(RG)포함)은 1조5000억 규모인데, 농협은행은 4분기 이에 대한 충당금으로 46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STX조선 여신을 원래 '요주의'(충당금 적립비율, 대출 대비 7%~19%)로 분류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채권단의 STX조선에 대한 새로운 실사결과와 4530억원 추가지원이 결정되면서 건전성 분류를 '고정'(20%~49%)으로 조정하면서 '충당금 쇼크'를 맞은 것이다. 4분기 추가로 적립해야 할 충당금은 총 70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지난해 STX조선에 대해 자율협약 기업에 2년마다 한번씩 하는 경영정상화 가능성 평가를 위해 새로운 실사를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조선과 해운에 미리미리 충당금을 쌓아서 털었지만,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에 대한 배당 탓에 한번에 완전히 털어내지를 못한다”며 “특히 자율협약 기업에 신규 자금이 지원되면 추가로 충당금이 또 들어가 정리가 계속 늦어진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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