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자동차 업계가 신흥국 수요 회복세와 질적성장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업계보고서에서 "중국·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이 환율 안정과 정책 지원에 따라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2.9%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구매세 인하 정책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우 지난 3년간 자동차 수요 하락으로 대기 수요가 누적됐다. 더불어 미국의 점진적인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소비 심리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고급차 시장 진출, 친환경차 개발 등 질적 성장도 국내 자동차 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을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경차 및 준중형 차량은 세계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력을 갖고 있었지만 고급차는 많지 않았다"며 "누적 계약대수 1만5000건에 달하는 EQ900의 인기를 통해 질적 성장이 가져오는 긍정적 반응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부품사의 경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타이어 수요는 당분간 선진국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겠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만도,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