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지난 17일(한국시각)부터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인구 7800만, 원유 매장량 4위, GDP 4000억 달러 경제규모의 이란시장 진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21일 이란 진출을 희망하는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국제 사회의 이란 제재 해제동향과 교역 유의사항 및 진출전략 등을 소개하기 위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부, 외교부, 기재부, 전략물자관리원과 공동으로 '2016 이란 제재해제 대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란 교역업체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해 ▲이란 제재해제 동향 ▲이란 시장진출전략 및 교역 유의사항 ▲이란 수출입동향 및 시장 전망 등에 대해 청취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인사말에서 "이란 경제 제재로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이 이란의 3대 수입국의 위치를 유지했다"며 "이란 진출 기업들이 제재를 버텨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크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배 산업부 무역안보과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이란과의 교역, 투자 정상화를 위해 이란 거래 관련 제도를 즉각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선희 KOTRA 충청권 지원단장(前 중동지역 본부장)은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 진출 유망품목으로는 보건의료, 전력기자재, 산업기계, 자동차 및 조선, 철강 등이 있다"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지 네트워크 구축, OEM 생산기지 구축 등과 같은 전략적 제휴 등을 제시했다.
무역협회가 산업부-외교부-기재부-전략물자관리원과 공동으로 21(목)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대(對)이란 제재 해제 설명회'에서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
질의응답 세션에서 한 업체는 전략물자에 대한 이란 수출 금지품목에 포함돼 있는 설비와 기계를 수출할 경우 절차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대해 산업부는 "기존에 금지대상으로 묶여있던 제품은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전략물자의 경우와 같이 산업부 등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으면 수출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제3국을 통한 중계무역시 결제수단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재부는 "중계무역의 경우 제3국과의 거래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유로화 등 타국 통화를 통한 거래 가능 여부에 대해 미국과 협의중이며, 향후 공지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수출 업계의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가 큰 점을 고려해 무협은 이란 진출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다음달 말에는 70여개사 100여명 규모의 이란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협은 오는 5월 이란의료기기전시회, 11월 이란자동차부품전시회 한국관 참가를 주관하는 등 우리 기업의 이란 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