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최근 5년간 둔화세를 보였던 국내 택배시장 물동량 증가율이 지난해 크게 늘어나면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의 물동량 증가는 온라인·모바일 시장 성장과 더불어 해외 직구 활성화가 크게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시장 물동량은 18억1596만 박스로 전년대비 11.87%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폭이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대비 9.26% 증가했으며 지난 2011년 이후 둔화하고 있던 증가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택배시장의 물동량과 매출액 급반등과 관련해 직구족 증가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설과 추석 연휴, 블랙프라이데이 등 1년에 총 3번의 성수기를 맞는데, 직구 물량이 예전보다 늘면서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현실적으로 연중 상시 특송시스템을 갖춰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직구 물량추이는 지난 2011년 560만2000건에서 지난해 1586만3000건을 기록해 183.1%로 크게 증가했다.
해외직구가 늘어난 이유는 가격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해외직구로 구입하는 것이 세금과 운송비용을 포함해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특히 해외직구를 할 때의 거래방법이 간소화해지면서 직구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 뿐 아니라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직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직구가 활성화될수록 해외직구 제품을 국내로 배송하는 택배업계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예전 비수기 때는 성수기 대비 물동량이 60~7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직구로 인해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차이가 크게 줄었다"며 "직구가 택배업계의 미치는 영향을 무시 못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