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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3월 계약종료'삼성페이로 동남아 진출

기사등록 : 2016-0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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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장 선점, 경쟁자 따돌리기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은행이 삼성페이를 통한 지급·결제서비스를 전세계로 확대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가는 해외 어느 국가에서나 우리은행 계좌만 있다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기에서 출금과 결제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 결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25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성페이를 통한 우리은행 지급 결제서비스를 동남아시아에도 곧 개시할 예정으로 중국과 미국을 포함해 서비스지역이 크게 확대된다”면서 “삼성페이와 우리은행 사이의 독점서비스가 3월에 종료되면 모든 은행에 서비스가 오픈되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페이에서 은행계좌 등록만으로 현금인출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는 우리은행이 작년 8월 독점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3월 계약이 종료된다.

삼성페이에 서비스를 탑재하기 위해 신한, 국민, 기업은행 등 주요은행이 삼성과 서비스 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은행 계좌에 연동된 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현금인출, 결제, 송금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경쟁은행이 등장하자, 우리은행은 서비스국가를 넓혀 삼성페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국가에서는 모두 우리은행의 계좌로 현금인출과 간편결제가 가능해진다.

또 결제서비스가 가능한 가맹점을 확대하고, 앞으로 온라인 결제, 송금, 공과금도 납부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페이가 체크카드보다 발급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향후 사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불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는 발급 시 연령제한과 신용정보조회를 거쳐야 하지만, 모바일 간편결제 및 지급결제수단은 이 같은 조건이 필요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가 실적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인프라를 구축하는 효과가 크다”고 했다. 

한편 삼성페이와 맞수로 주목받는 LG페이도 오는 3월에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결제방식이 삼성페이와 달리 만능 전자카드로 불리는 화이트카드다. 스마트폰과 별도로 실물 카드를 발급하는 것으로,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으로만 이뤄지는 게 차이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폰 제조사에서 금융사에 핀테크 협력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사업제휴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 LG페이에도 많은 금융서비스를 연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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