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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SKC코오롱PI가 올해 설비 증설로 추가 매출 확보에 나섰다. 원가율 개선 등으로 지난해 악화된 실적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에 나서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SKC코오롱PI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장 마감 후 진행된 실적발표 및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1539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각각 지난 2015년 대비 176억원, 52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실적 회복세는 추가적인 설비 증설 효과에 따른 결과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날 "올해 7월부터 증설한 라인의 매출액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C코오롱PI는 지난해 2월부터 구미공장 설비 증설에 들어갔다. 해당 추가 설비는 올해 4월 완공, 7월께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C코오롱PI의 주요 생산제품은 폴리이미드(PI) 필름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스플레이에 사용되고 있으며 각종 전자제품의 기본 소재가 된다. 구미공장에서 역시 이 PI 필름이 생산되고 있다.
<자료=SKC코오롱PI 홈페이지 캡쳐> |
회사측이 설비 증설을 선택한 것은 용도에 따라 필름 두께 등 생산 제품의 세부 특징이 달라 라인을 전용화하기 위해서다. 각 라인별로 생산 제품을 일원화해 제품 변경 과정에서의 손실비용을 최소화하고 원가율을 낮추겠다는 것.
또 이번 증설은 반도체 산업 성장성 둔화에 따라 기존 주력 제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물량은 감소하는 대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폰 방열시트용 필름과 일반산업용 필름의 물량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응키 위한 것이기도 하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900톤(t) 규모인 구미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15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350억원 가량. 회사측은 하지만 올해가 라인 증설 이후 첫 가동인 만큼 풀가동은 쉽지 않고 실적에는 절반 가량만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성장 기대 외에 주주들이 반길 만한 또다른 뉴스는 배당이다. 배당 여부는 대표이사 변경 및 실적 확정 등과 함께 내달 예정된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된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배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배당과 관련한 의사를 최대주주 양측에 전달한 상태지만 최종 결정은 내달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고 아직 최대주주 측 의견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SKC코오롱PI의 최대주주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두 회사는 SKC코오롱PI 지분을 각각 27%씩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SKC코오롱PI는 매출액 1371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모바일 업황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6%, 22.7% 줄어들며 실적이 악화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