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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뛰는 경제통] 김병관·양향자·문용식 등 기업인 '주목'

기사등록 : 2016-01-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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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예비후보는 누구…기업과 정치 가교 역할 자임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6일 오후 4시 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정치에 입후보하는 경제인들이 20대 총선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경제 및 금융관료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증시폭락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 개혁을 위해 정치권에 들어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겠다는 기업과 관료출신 경제통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핌은 20대 4· 13총선에서 주목받는 '경제통'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경력과 경제비전, 출마취지와 지역구 선정배경 등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내세우는 키워드는 '경제'와 '민생'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목표로 문재인 대표가 기업인과 경제관료 등 경제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특히 성공한 기업인들이 야당의 주요 영입대상이다.

인재영입 2호로 더민주에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의장은 '벤처신화'로 정치권에 도전한 인물이다. 김 의장이 창업한 PDA용 게임 회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인수됐다. 40대에는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키워 개발자이자 경영자로 국내 상장주식 100대 부호에 들었다. 김 의장은 본연의 일 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많아 장애인·자폐아·고령자 등을 채용하는 사회적기업 '더사랑'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의장은 2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업계 활성화, 하드웨어 제조업 활성화 등 업계의 이야기를 정치권에 많이 담으려고 한다"며 "당에서도 역량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미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의 중앙선거대책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당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그의 고향이자 탈당한 유성엽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정읍 출마론이 나오고 있다.

'고졸신화'의 주인공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 출신 고졸 임원여성이다. 30년 동안 반도체 설계 분야 외길을 걸은 엔지니어 양 전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후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양 전 상무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동안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쏟아 부어 정당히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양 전 상무는 더민주에 입당한지 10일 만에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으로부터 선대위원으로 지명됐다. 반재벌 정서를 가지고 있는 더민주에서 기업과 정치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양 전 상무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덕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문용식 아프리카TV 창립자도 IT산업을 주도해오던 기업인이다.

문 예비후보는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20대 10년 동안의 민주화운동 시절, 30~40대 20년 동안 IT산업의 주역으로 일하던 기업경영 시절, 2011년 외부영입 1호로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걷기 시작한 정치활동 시절 등 참 열심히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업가로서 성과를 내며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면서 "출마하려는 덕양을 위해 '르네상스 시대'라는 공약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당 디지털소통위원장으로 활동해온 문 예비후보는 '온라인입당' 아이디어로 만 하루 만에 2만명 돌파를 이뤄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의 행보도 눈여겨볼만하다. 이 부회장은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이용희 전 민주당 의원의 아들이다.

한용산업 대표인 그는 4년 전 19대 총선에서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에게 패했지만 CEO의 장점을 살려 두 번째 도전 중이다. 이 예비후보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농촌 지역이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방분권화가 안돼 있어서 농촌지역이 더 어렵다. 또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공정한 경쟁, 중소기업적합업종을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안착이 안돼 개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민주의 관료출신 경제통들도 주목 대상이다. 이기만 전 부산지방조달청장은 성북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예비후보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진정한 정책을 입법해보고 싶다"며 "경제분야의 전문성을 잘 살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재정경제부에서 26년간 근무한 조세·금융·예산·중소기업지원 전문가로 기획재정부 국장과 조달청 국장을 역임했다. 소득 격차와 비정규직 증가 등 날로 심각해지는 양극화와 서민·중소기업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성북(을) 지역의 낙후된 주거환경과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 남구갑 출마를 예정중인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더민주 소속으로 부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환 예비후보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부산의 미래를 위해 예산, 경제, 금융 지식을 쏟아 부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은게 소망"이라며 "한국거래소가 부산 남구에 있는 만큼 거래소 이사장 경험을 토대로 발전시키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부산 남구에는 한국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지역구로 김정훈 새누리당 현역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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