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증시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6일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장 대비 6.42%나 급락하면서 13개월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서만 벌써 22.3%내려앉았다.
정부가 강력히 개입하고 시중 유동성도 역대 최대치로 늘리고 있지만 시장은 좀처럼 회생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A주 전망에 대한 의견과 투자전략을 중국증시 최고 전문가 5명을 통해 들어본다.
<사진=봉황재경> |
◆ 거품 더 꺼질 것, 휴식이 최고의 선택
사모펀드의 대가 단빈(但斌) 선전동방강만(深圳東方港灣) 투자관리 주식회사 회장은 A주 시장가치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당국이 아무리 증시부양책을 마련해도 거품이 꺼지는 큰 흐름은 바꾸기 힘들다는 것.
지난 37년간 고속성장 해온 중국 경제가 조정기에 들어갔으므로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휴식을 취하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길 기다리는 것이다.
◆ 올해 최저점은 2500선
양타오(揚韜) 주식평론가는 낙폭이 9% 이상에 달하는 주식이 1500개가 넘었다며 올해 저점을 2700포인트선 근처로 내다봤다. 또 아무리 내려앉아도 25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현재 창업판(차스닥) 개별주식이 고평가 돼있고, 구조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 강력 부양으로 시장 신뢰 회복해야
라오아이(老艾) 신랑재경(新浪財經) 수석 평론가는 정부 기금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이 나서서 증시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50선이 무너진 건 비정상적인 흐름이며, 2000선을 지지선으로 삼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국이 나서지 않을 경우에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거나 일부만 매도한 뒤 사태를 지켜보는 게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다.
◆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단기매매 피해야
둥덩신(董登新) 우한과기대학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은행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정도고, A주가 저점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이유는 계속 주식을 사고 팔기 때문이며, 저점매수에 절대적인 타이밍은 없다. 따라서 긴 호흡으로 시기를 나눠 조금씩 매입해야 한다. 중저가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으며, 단기매매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증권사 수수료만 나갈 뿐이다.
◆ 과매도 심도 깊어져, 곧 반등할 것
창위량(常宇亮) 도이치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의 과매도(oversold) 조짐이 현저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경착륙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앞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bubbli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