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권 채권단 중심의 기존 구조조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1차 구조조정 인수기업으로 2개 업체를 선정했다.
두 회사는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으로 모두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회사다. 다만, 유암코는 아직 대상 기업 채권 인수를 위한 가격 협상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다.
유암코는 28일 채권은행과 협의 등을 거쳐 1차 인수추진 대상업체로 2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암코는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채권 매매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유암코 관계자는 "2월 중 LP(재무적투자자)참여 규모 및 가격협상 등을 통해 투자구조가 확정 되는대로 사모투자펀드(PEF) 설립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차 선정 기업은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으로 각각 2012년과 2009년에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오리엔탈정공은 해양플랜트, 조선기자재 제작업체이며, 영광스텐은 스테인레스 코일 전문업체다.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두 회사의 협약채권이 매매 대상이며 유암코가 GP(운영주체)로 참여하는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이를 인수한다.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의 경우 협약채권이 두 기업 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PEF 설립을 위해 유암코가 운영주체(GP)로 출자하고, 추후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 GP가 있는 경우 출자지분 매각도 가능하다.
채권은행의 LP참여 여부 및 규모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대상 회사별로 각각 PEF를 설립해 인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유암코는 또, 2차 투자대상(2∼3개사)에 대한 검토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작년 12월 수시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른 구조조정 선정 기업 및 기존 워크아웃 진행 기업이 대상이다.
유암코는 이번 투자 이후에도 정시·수시평가 등으로 추가되는 신규기업은 워크아웃 시작 단계부터 주채권은행과 협의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워크아웃 채권 외에 출자전환 주식까지 인수하는 포괄적인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