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3조947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7% 줄었고, 순이익은 80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이같은 성적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중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2500억원에 달했다"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상승과 공장 시설개선을 통한 운영효율화로 4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 4분기 정유부문은 영업손실 1379억원을 기록했고 석유화학은 영업이익 871억원, 윤활기유는 67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부문은 지난 4분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로 모든 정유제품의 마진이 개선됐으나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은 일부 중국 설비의 가동정지와 경제성이 낮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른 공급 증가 제한으로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라자일렌의 생산 판매를 극대화해 1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설비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제품 마진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 26.2%를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에쓰오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775억원, 676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모두 흑자전환했고 매출은17조8903억원으로 전년대비 37.4% 감소했다.
지난해 정유부문은 영업이익 2746억원을 기록했고, 석유화학은 2869억원, 윤활기유는 3160억원을 달성해 전 사업부문 고른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수준의 판매물량을 유지했지만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정유부문 업황과 관련, 정제마진은 견조할 것이라며 권역 내 설비폐쇄 증설분을 대부분 상쇄시켜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이 설비증설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낮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휘발유 블렌딩을 위한 방향족 제품 수요로 지난해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설비 증설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양호한 마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