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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저점론 제기, 외국기관자금 순유입 전환

기사등록 : 2016-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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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입으론 공매도 위기조장, 실제론 바닥 훑기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증시의 대폭락장에서 후강퉁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며 저점탐색이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외 자본이 겉으로는 공매도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실제론 A주 주식을 매입한 상황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게임'에 휘둘리지 말고 냉정하게 시장을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락장에서도 외국자본은 투자 이어가

1월 27일, 중국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해외투자자의 상하이 A주 투자)을 통한 A주 해외자금 유입 총액은 5개월내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날 후구퉁 시장 유입액은 44억8500만위안, 후구퉁 잔액은 136억8400만위안에 달했다.

유입된 해외자금의 주요 투자처는 ▲중국평안(中國平安) ▲민생은행(民生銀行) ▲흥업은행(興業銀行) ▲귀주마오타이(貴州茅臺) 등이었다.

중국 중투증권(中投證券) 관계자는 후구퉁 해외자금 유입은 향후 주가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주가가 연일 폭락했지만, 그 결과 시장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저점탐색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A주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반등을 노린 해외자금이 후구퉁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 A주시장에 대해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한 전문가는 최근 주가가 급락한 만큼 오히려 기회가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시장이 관측하는  ‘2500포인트 저점’을 찍지 않고, 더 일찍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1월 28일 상하이증시 종가는 2655.66포인트였다.

중국 중투증권 관계자는 “후구퉁의 규모 변화는 향후 A주 주가추이를 예측하는 주요 바로미터”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 주가반등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15년 하반기 주가폭락이 이어진 직후, 9월 8일 후구퉁의 해외자금 순유입은 45억1500만위안에 달했다. 그 후 11월 9일까지 상하이지수는 18.39% 상승했다.

◆외국자본, 입으로는 ‘팔자’ 손으로는 ‘사자’

지난 21일, 소로스는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했다. 중국은 이를 ‘소로스의 저주’로 받아들였고, 실제로 주가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로스의 발언과 함께 해외 공매세력이 시장을 흔들면서 위기감이 증폭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주가가 하락한 원인 중 하나는 해외 공매도 세력이며, 악의적인 자금 유출입을 인민은행이 통제하지 못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 27일 인민은행은 “해외자금의 이상 유출입은 없었다”, “해외자금의 중국 투자에 대해 관리감독 당국이 그 추이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 면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소로스 등 해외 공매도 세력의 투입경로는 한정적이며, 중국 증시에 큰 위협이 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중국 증시는 완전개방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공매도 세력에 대한 위협노출이 크지 않고, 공매도 세력의 주요 목표는 중국이 아닌 유럽과 미국이라는 분석이다.

<자료=바이두>

실제로 외국자본은 앞에선 중국 위기론을 제기하면서 뒤로는 중국 투자규모를 늘렸다. 외국기관들이 저점탐색이 끝나간다는 판단을 하면서 일부러 공매도 위기를 과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입으로는 팔자고 외치고 실제로는 매수를 늘려나가는 ‘공매도 게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나, 이런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시장을 냉정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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