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모바일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인 피키캐스트가 앱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가 주(主)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50% 이상 고속성장하며 선전하고 있다.
피키캐스트는 이와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에도 이용자의 참여도를 높이는 다양한 전략을 구상한다는 전략이다. 자체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확대하는 한편,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와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일 피키캐스트에 따르면 피키캐스트 앱은 지난달 1월 누적 다운로드 1300만건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0만건)보다 225% 성장한 수치다. 앱에서의 누적 콘텐츠 뷰는 60억건을 넘었으며, 사용자 당 일 평균 체류시간은 18.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페이스북(22.8분) 다음으로 두번째로 긴 시간으로, 인스타그램(7.8분)보다도 길다.
<사진=피키캐스트> |
피키캐스트는 모바일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유통되는 무수히 많은 정보 중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콘텐츠만을 꼽아 제공하는 서비스로,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간 방문자수(DA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고성장한 15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피키콘텐츠 카드형 콘텐츠에 달리는 평균 댓글수는 1200개로, 누적 댓글수는 1800만건, 좋아요수는 4억9000건을 기록했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TV매체 광고를 편성하며 10대들 사이에서 이용자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피키캐스트 에디터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키캐스트 고성장은 각종 이슈를 빠르게 캐치하여 이용자들과의 눈높이를 맞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이나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음악, 짧은 텍스트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결과 콘텐츠 완독률은 70%를 넘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시청해야 하는 부담이 큰 동영상 소재가 주를 이루는 MCN 사업자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인 셈이다.
또한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중 네이버 웹툰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댓글 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피키캐스트 측의 설명이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단순히 콘텐츠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와 인터렉티브하게 반응하고 소통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라넷의 실체를 밝힌 뉴스는 이용자의 참여율을 끌어낸 대표적인 콘텐츠로 손꼽히고 있다. 2분 남짓 분량의 이 영상 콘텐츠는 "소라넷은 더이상 성인들의 합법적인 놀이터가 아니다. 이미 최악의 범죄집단이다"며 각성을 요구하는 문구로 사용자의 공감을 받으며 97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콘텐츠 저장, 검색, 보관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의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앱 내 콘텐츠 소비량도 크게 증가했다"며 "콘텐츠 제작사와 언론사, 방송사들이 보유한 기존의 콘텐츠를 재미있게 재가공한 결과 1020대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피키캐스트는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에도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tvN과의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테드에듀, 인터파크 등 콘텐츠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다.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이사는 "콘텐츠 제휴처의 확대를 통해 지식∙정보성 콘텐츠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며 "자체 제작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을 확대해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