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비용절감노력과 유가하락으로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2일 2015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6265억576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8.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2.1%p증가한 5.4%로 집계됐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 2014년 4분기 연료유류비 지출은 923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연료유류비 지출은 6629억원으로 28.2%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당기순손익은 2014년에 이어 적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030억4965만원으로 전년대비 53.6% 상승했다. 당기순손실 확대의 주 원인인 외화환산손실은 지난해보다 130% 증가한 613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여객부문 수송량 증가와 화물부문 수송 감소가 맞물리며 전년 동기대비 3.1% 줄어든 11조5448억원을 올렸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497억6600만원으로 집계됏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9150억원, 901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테러 등 악재에도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을 기울여 매출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3분기까지 외화환산손실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