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에 부진한 성적표를 얻었다.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전반적인 비용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지난해 매출 9322억 원, 영업이익 884억원, 당기순이익 77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6.9% 늘었으나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49.9%, 48.5% 감소했다.
2015년 한 해 모바일에 집중한 성장 노력에 힘입어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한 55%를 기록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2015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분기대비 5.3% 증가한 2417억 원으로 모바일 매출 비중은 57%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6% 증가한 204억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카카오 플랫폼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84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3.8% 증가했고,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8%를 기록했다. 게임 플랫폼 매출은 프렌즈팝, 백발백중,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온라인 등 모바일의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개발을 지속하고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콘텐츠수수료 등 전반적인 비용 항목이 증가하면서 4분기 영업비용으로 2213억 원이 발생했다.
2016년 한 해에도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카카오의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용자 맞춤형 온디맨드(On-Demand) 방향성에서 광고와 게임, O2O,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각 분야를 확장하며 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게임 플랫폼 부문에서는 부분 유료화 모델과는 별도로 광고 모델을 적용해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직접 진출로 경쟁력 있는 모바일 게임을 적극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장르의 카카오프렌즈 라이센싱 게임을 출시해 프렌즈팝과 같은 성공 사례를 지속 발굴하는 등 변화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정보성 비즈 메시징 서비스인 카카오톡 알림톡은 옐로아이디 등과 연계를 통해 마케팅 채널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O2O 영역에서는 카카오택시 블랙의 이용 가능 지역과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상반기 중 카카오드라이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