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종목코드:DIS)가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흥행에 힘입어 역대 가장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중 한 장면 <출처=스타워즈 공식 사이트> |
9일(현지시각) 디즈니는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일부 아이템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1.63달러이며 매출은 152억달러로 14%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체 순익은 28억8000만달러, 주당 1.73달러로 1년 전의 21억8000만달러, 주당 1.27달러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순익 1.45달러와 매출액 147억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스타워즈 흥행 덕분에 디즈니의 스튜디오 순익은 10억1000만달러로 86%가 급증했다. 매출은 27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6%가 확대됐으며 시장 전망치 23억2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이거는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실적이 상당히 양호했다"며 "스타워즈가 스튜디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테마파크 순익은 이용객 증가 덕분에 9억8100만달러로 22%가 확대됐고 매출은 42억8000만달러로 9%가 늘었다. 테마파크 부문은 올 6월로 예정된 중국 디즈니랜드 개장이 올해 실적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포츠채널인 ESPN을 포함한 TV네트워크 부문은 가입자 감소와 프로그램 비용 증가 등으로 순익이 14억1000만달러로 6%가 줄었다. 달러 강세 역시 순익 감소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ESPN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내림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22% 오른 92.32달러로 마감된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4.9% 밀린 87.78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