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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브랜드, 불황에도 '잘나가네'

기사등록 : 2016-02-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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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최대 18% 신장하기도…소비자 '작은 사치' 영향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최근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해외 명품 분야 매출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들이 브랜드 확장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롯데백화점>

11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 신장률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백화점 매출에서 해외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호조세다. 전년대비 최대 18% 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2014년보다 1.5%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해외 명품의 경우에는 2014년보다 18.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0.5% 오른데 반해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은 9.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0%에 머물렀지만 신세계몰 온라인 명품 매출은 2014년 대비 지난해 31% 오르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각 백화점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브랜드 확장이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본점과 에비뉴엘에 발렌시아가·에르노·베르사체·보테가베네타·로저비비에 등을, 현대백화점은 벨스터프·에르노·CMFR 등을 입점시킨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전통 브랜드인 샤넬이나 루이비통의 매출이 정체기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많이 유치하다보니 전체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는 향후 다른 브랜드들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측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확정되지 않는 이상 추진 중인 사안에 대해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바이어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소비의 양극화가 이뤄지는 부분도 이와 맞닿아 있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

최근 소비자 패턴은 중간층이 없어지고 저축이나 주택 장만 등의 미래 준비보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고가 소비를 하는 소비층과, 실속 위주의 쇼핑을 하는 저가 소비 층으로 나눠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중 고가 소비와 관련, 남들과 똑같은 '루이비통 가방'을 사는 것 보다 '나만의 명품 가방'을 찾는 소비자들의 부분 사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 명품 시장의 크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 사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한 단계 낮은 소비에 사치를 하는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며 "이런 고가 소비를 하는 층이 커지면서 명품에 대한 소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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