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유일하게 진출해 영업을 하던 우리은행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 모색에 나섰다.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부는 11일 오전 이른시각부터 관련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 논의에 들어갔다.
지원 규모와 내용은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우리은행은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1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만기가 돌오온 대출금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등으로 입주업체 자금난을 도왔다. 또 최대 1%포인트(P)의 대출금리 우대 및 각종 여수신 수수료 감면 등도 실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관련 부서가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원 규모와 내용은 2013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논의에 들어간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오는 13일 개성공단지점을 철수하고, 15일부터 서울 회현동 본점에 임시 영업점을 열기로 했다. 전산 백업 자료를 가져와 서울 임시영업점에서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12월 문을 연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현지에서 입주기업 직원 급여 지급, 환전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